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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테크29] 일반 건전지 100만배! 초소형 핵전지

중앙일보

입력

안녕하세요. 드림테크의 김민상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동전 크기만 한 전지를 수백년 동안 사용이 가능케 하는 기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터미네이터입니다. 로봇 터미네이터가 심장 부근에서 조그만 배터리 하나를 빼냅니다. 터미네이터는 이 작은 전지를 이용해 다른 로봇을 폭파 시키는데 사용하죠
핵을 이용해 전력을 내는 전지이기 때문에 핵무기와 같은 위력을 내는 겁니다.

현실에서도 동전크기 만한 핵 전지가 개발됐습니다. 미국 미주리대 전기 컴퓨터 공학과의 권재완 한인 교수는 이와 같은 내용을 물리학 학술지 ‘저너 오브 어플라이드 피직스 레터스’에 최근 공개했습니다. 1910년대부터 개발되기 시작해온 핵전지는 그동안 우주선 등에서 널리 쓰이고 있었습니다. 핵 반응이 아닌 원소의 방사성 붕괴를 이용해 전력을 내는 핵전지는 수명이 수백년에 달합니다. 원소가 모두 붕괴되는 시간 만큼 사용이 가능한 겁니다. 다만 그동안의 핵전지는 입자들의 속도를 조절해줘야 하는 장치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거대한 크기로 만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이번에 미주리대 연구팀은 액체 반도체를 이용해 입자의 과부하로 입는 손실을 크게 줄였습니다. 이 덕분에 핵전지 크기도 동전만 하게 줄어든거죠. 이 덕분에 동전만한 크기로 핵전지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겁니다. 권 교수는 CBS 방송을 통해 “조건만 가능하면 머리카락보다 얇은 핵 전지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핵전지가 일반 생활에도 널리 쓰인다면 휴대전화를 매일 같이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도 사라지겠네요.

글 : 국제부 김민상 기자
영상: 뉴스방송팀 최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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