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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전국대학평가] 7.치의학과-현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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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연세대 최정상급 확인, 경희.전남.전북대 상위권 진입. 치의학과 평가 결과 역사가 깊은 수도권 소재 대학들이 선두권을 차지한 가운데 신설대학들이 상위권 진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치의학과는 강릉.경북.부산.서울.전남.전북대 등 국립대 6곳과 경희.단국.연세.원광.조선대 등 사립대 5곳으로 모두 11곳. 설립시기별로 보면 1946년 서울대를 시작으로 67년 경희대, 그 다음해에 연세대가 뒤를 이어 선발그룹이 형성됐다.

이후 74년에 조선.경북대, 5년 뒤인 79년에 부산.전남.전북.원광대, 이듬해에 단국대에 치의학과가 생겼으며 마지막으로 92년에 강릉대가 치의학과를 설치했다.

평가 결과 치의학과를 가장 먼저 설치한 서울대가 교수.학생.평판도 3개 부문에서 1위를, 연세대가 재정과 교육여건 및 시설 2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최정상급 대학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두 대학은 전 부문에서 1.2위를 번갈아 차지해 명실상부한 선두 주자임을 입증했다. 이는 두 대학이 평판도 부문에서 나란히 1.2위에 오른 것에서 나타나듯이 이미 예상했던 결과다.

평판도에서 3위를 차지한 경희대도 전통을 자랑하듯 학생부문에서 3위, 교수와 교육여건 및 시설 부문에서 4위를 차지해 상위권을 지켰다.

전남대는 학과 개설이 늦어 평판도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교수.교육여건 및 시설부문에서 3위, 재정부문에서 5위를 차지해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전북대도 재정부문에서 3위, 학생과 교육여건 및 시설 부문에서 5위를 차지해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늦게 개설된 강릉대가 우수 학생 유치 차원에서 장학금 혜택을 늘려 재정 부문 4위에 오른 것 역시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이밖에 경북대가 교수 부문에서 5위권에 들었고, 조선대도 학생 부문에서 당당히 4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번 평가는 대상 대학이 11개밖에 안되는 데다 설립시기도 차이가 커 종합순위를 내지 않고 부문별 순위만 내기로 했다.

◇ 교수〓전임 교수당 학생 수는 연세대가 7.6명으로 가장 적었고 그 다음 서울대(9.8명).전북대(9.9명).강릉대(11.1명)순으로 나타나 국립대가 사립대에 비해 교수 확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교수당 교내외 연구과제 수주 실적에서는 서울대가 7천7백4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대(5천5백67만원). 연세대(4천3백41만원). 경북대(3천3백16만원)도 전체 평균(3천72만원)을 웃돌았다.

한편 같은 기간 교수 1인당 국제과학논문색인(SCI)논문 수록실적에서는 경희대가 0.54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대(0.38).서울대(0.33)가 그 뒤를 이었다.

◇ 학생〓최근 3년간 국가고시 합격률은 전체 평균이 95.7%로 대학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병원 등의 수련의 수(98년 기준)에서는 서울대가 1백30명으로 타 대학에 비해 단연 앞섰으며 나머지 대학들은 40명 미만이었다.

한편 졸업생 중 대학병원에서 수련과정을 밟을 수 있는 비율은 연세대가 10명 중 8명꼴로 단연 높았고 전북대(43%).서울대(39%)순이었다.

◇ 교육여건 및 시설〓이 부문에서는 수도권 소재 대학들이 전반적으로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남.전북대 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학생당 실험실습실 면적에서는 전북대와 연세대가 각각 3.5㎡와 3.4㎡로 전체 평균(1.6㎡)의 두 배가 넘었다.

학생 전용 임상실습 병상 수는 연세대가 학생당 0.98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0.6).강릉대(0.38).경희대(0.34)등도 전체 평균(0.31)을 웃돌았다.

교과과정은 대학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과의사 면허 취득을 전제로 교육과정을 짜게 되는 치대 특성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 재정〓학생당 발전기금은 연세대가 4백9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서울대(3백35만원).조선대(1백13만원).경희대(1백10만원)순으로 나타나 사립대가 국립대에 비해 발전기금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 1인당 장학금 수혜액에서는 조선대가 1백4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단국대(1백11만원).연세대(1백4만원).원광대(96만원)도 평균 수준(82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국립대의 연간 등록금은 2백43만~3백16만원, 등록금 대비 장학금 환원율은 17%여서 사립대(5백2만~5백74만원, 9%)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강릉대의 경우 우수 학생 유치 차원에서 장학금 수혜율(83%)과 등록금 대비 장학금 환원율(23%)을 가장 높게 책정해 눈길을 끌었다.

◇ 평판도〓교육여건 및 시설, 졸업생들의 조직적응력, 대외적 활동과 참여노력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서울.연세.경희대 순으로 1~3위를 차지했다. 다만 선진적 교육 프로그램 도입, 발전 잠재력 부문에서는 연세대가 서울대를 앞질렀다.

이 세 대학이 높은 평판도를 얻은 것은 수도권에 위치해 있는 데다 설립연도가 빨라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평가방법>

치의학과 교수로 구성된 자문단의 조언을 들어 평가기준을 만들고 ▶교수▶학생▶교육여건 및 시설▶재정▶평판도 등 5개 부문에 걸쳐 평가했다.

부문별 순위는 실사작업을 통해 각 대학 자료를 검증한 뒤 지표별 평균값과 표준편차를 이용, 표준화값(Z값)을 구한 뒤 여기에 가중치를 곱한 점수를 합해 산출했다.

◇ 교수〓(괄호 안은 1백점 기준 가중치)▶교수당 학생수(15)▶기초 교수당 학생수(5)▶교수당 조교 수(5)▶교수당 연구비(15)▶교수당 논문 총수(20)▶교수당 학술발표(5)▶교수당 해외학술발표 지원액(5)▶교수당 출판실적(10)▶연구소 연구과제 수주 실적(15)▶연구소 전임연구원 수(5)

◇ 학생〓▶국가고시 합격률(20)▶종합병원 등 수련의 진출자 수(25)▶기초 치의학 분야 취업률(15)▶대학병원 수련의 흡수율(15)▶학생당 학술활동 지원액(15)▶동아리 참여율(5)▶학생당 동아리 지원비(5)

◇ 교육여건 및 시설〓▶학생당 실험실습실 면적(20)▶교육 및 실험실습기자재 보유 현황(50)▶기자재 관리인력 수(10)▶열람실 좌석 수(10)▶도서관 장서 수(10)

◇ 재정〓▶학생당 발전기금(40)▶학생당 실험실습비(20)▶학생당 연간 등록금 부담(10)▶장학금 환원율(10)▶학생당 장학금 수혜액(5)▶장학금 수혜율(5)▶기자재 관리비(10)

◇ 평판도는 본사 여론조사팀이 교수.의사 등 1백63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설문방식으로 조사했다. 평가지표는 ▶교수 자질.연구활동(37)▶학생들의 자질 수준(15)▶시설 등 교육여건(26)▶교과과정(14)▶졸업생들의 사회활동 및 조직 적응력(3)▶교수.학생들의 대외활동(5)이었다. 지표별 가중치는 응답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됐다.

*평가자문단〓김세원(단국대).김중수(서울대).신제원(경희대).이충국(연세대).한송(강릉대)교수)

치의학과 평가 담당〓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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