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도스팔마스 새 신혼여행지로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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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가을로 접어들면서 해외로 허니문을 떠나는 신혼부부들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필리핀이 새로운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쪽빛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필리핀의 도스팔마스는 번잡한 세상사를 잠시나마 잊게해주며 연인과 함께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남길수 있는 곳이다.

필리핀의 7천1백개 섬중 하나인 도스팔마스는 지난해 6월 완공된 리조트단지. 그동안 사람의 손을 타지않아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를 거쳐 팔라완의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필리핀 전통선박인 방카를 타고 한시간 정도 이동하면 두그루의 야자수가 우뚝 솟은 도스팔마스가 한눈에 들어온다.

스페인어로 '도스' 는 둘, '팔마스' 는 야자수를 의미한다. 아주 오래전 마닐라 서쪽 팔라완 섬 주위를 항해하던 스페인 선박이 야자수 두그루만 보이는 섬을 보고 붙여준 이름이다.

리조트내 '베이코티지' 의 수상방갈로는 10채밖에 안돼 1주일에 선택된 10쌍의 신혼부부만이 묵을 수 있다.

산호초로 둘러싸인 잔잔한 바다위에서 신혼의 단꿈에 쉽게 빠져들 수 있다. 가족휴양객들에게는 해변을 따라 줄지어 있는 '가든코티지(40채)' 가 적격이다. 다락방 시설이 갖춰져있어 아이들과 함께 묵어도 불편하지 않다.

숙박시설이 다른 리조트에 비해 적다는 것이 도스팔마스 리조트의 강점이다. 예약만 확실하다면 북적거리지 않는 분위기에서 마음껏 자연속 휴식을 즐길수 있기 때문.

도스팔마스의 백미는 옥색 바다 한가운데서 즐길수 있는 둘만의 식사. 보트를 타고 10분정도 이동하면 바다 한가운데 세워놓은 수상코티지를 만난다.

직원들이 코티지에 식사를 준비하고 떠나면 남지나해의 푸른 바다위에 표류된 듯 둘만의 환상적인 추억이 시작된다.

리조트에서는 스노클링.카약.보트타기.낚시 등을 추가비용없이 즐길수 있다. 자격증을 갖춘 다이버는 약간의 비용만 지불하고 난파선이 잠들어 있는 수심 10m아래에서 적도의 바다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밤에는 당구.탁구.다트 등 놀이시설과 노래방 이용도 가능하다.

도스팔마스 4박5일 상품은 대한항공의 협찬을 받은 프랜드투어(02-773-4898)가 마닐라 시내관광을 곁들여 1백20만원 안팎에 판매하고 있다.

도스팔마스(필리핀)=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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