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창배 여자바둑 29일 개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이번에도 루이나이웨이(芮乃偉)9단을 위한 잔치판으로 끝날 것인가.

바둑사상 최초로 '남성보다 강한 여류' 의 이미지를 던지며 여성바둑계를 석권해온 芮9단은 새로 시작되는 흥창배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다.

그러나 96년 보해배 세계대회 우승자인 중국의 펑윈(豊雲)9단, 일본의 여류기성이자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9단의 딸인 고바야시 이즈미(小林泉美)4단이 여기에 도전한다.

그리고 또 한사람의 숨은 복병이 있다.

현재 16세로 국내 여류기사중 올해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한국의 박지은2단이 바로 그사람이다.

주식회사 흥창이 후원하는 제1회 흥창배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가 29일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7개국 24명의 세계여류강호들이 참가하는 이대회는 30일 1회전, 10월2일 2회전을 치른다.

장소는 홍익동 한국기원의 2층 대회장. 한국은 객원기사로 국내에 오자마자 여류국수가 된 芮9단을 필두로 황염3단.윤영선2단.이지현2단.이영신2단.권효진2단.박지은2단 등 10명의 기사가 출전한다.

중국은 펑윈9단.양후이(楊暉)8단 등 5명, 일본도 고바야시4단.요시다 미카(吉田美香)6단 등 5명이 나왔다. 이외에 미국.캐나다.대만.유럽에서 각 1명의 대표가 출전한다.

개막식은 29일 오후 6시30분, 여의도 대한생명 63빌딩 컨벤션센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