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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다드, 호야와 타이틀전…푸에르토리코 들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서인도제도의 작은 나라 푸에르토리코가 들썩거리고 있다. '국보급' 복서 펠릭스 트리니다드가 19일 (한국시간) 오스카 델라 호야 (미국) 와 프로복싱 웰터급 통합타이틀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트리니다드는 35승무패 (31KO) 로 푸에르토리코에서 피자광고에서부터 금연공익광고까지 등장하는 최고 스타. 전통적으로 멕시코와 앙숙 관계인 푸에르토리코는 '푸에르토리코 전사' 트리니다드가 멕시코계 미국복서 호야와 경기를 치르는 동안 모든 가정에서 촛불을 밝히고 트리니다드를 응원할 계획이다. 승리할 경우 약 10만명이 참가하는 축하 퍼레이드가 예정돼 있다.

푸에르토리코 언론과 국민들은 경기가 결정된 지난 6월부터 온통 경기 얘기뿐이다. 이들에게 트리니다드의 승리는 확실하고 논쟁거리는 '언제 어떻게 이길까' 이다.

정부도 발벗고 나섰다. 정부는 가난한 시민들을 위해 국회의사당 앞에 대형스크린 16개를 설치해 유료 중계인 이번 경기를 공짜로 보여준다. 정부는 트리니다드가 승리할 경우 특별사면을 해줄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산후안의 술집들은 상당히 비싼 25달러 (약3만원)에 '경기 시청+맥주' 상품을 팔고 있으나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됐다. 전자상가엔 TV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한편 MBC - TV는 19일 낮 12시10분부터 이 경기를 생중계한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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