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여자 축구 미국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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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후에도 그녀는 한 시간이나 그라운드에 남아있었다. 울고 웃고 동료와 껴안고 금메달을 흔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떠났다.

'여자 펠레' 미아 햄(32)이 이끄는 미국 여자축구가 브라질을 꺾고 올림픽 정상에 올랐다.

미국은 27일(한국시간)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연장 7분 애비 웜바크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래 8년 만이다. 96년.2000년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햄은 결승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후배들을 독려했다. A매치 266경기에서 153골을 기록한 그녀의 은퇴 무대였다. 햄은 경기 뒤 "인생에서 마지막 장(章)을 원하는 대로 쓰기란 쉽지 않다. 우리는 오늘 그것을 해냈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햄은 지난해 11월 미국프로야구 스타 유격수 노마 가르시아파라(시카고 컵스)와 재혼했고, 지난 5월 "결혼 생활에 충실하기 위해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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