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일본쪽으로 궤도 수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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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호 태풍 '차바(CHABA)'가 다음주 초 일본 규슈에 상륙하면서 우리나라 남부 지방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7일 오후 9시 동해 남부 전 해상에 이어 오후 11시 남해 서부 먼바다와 제주도 북부.동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발효했다.

이에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660km 해상에 위치한 차바가 북위 30도 부근에서 일본 쪽으로 방향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반도를 비켜 간 태풍은 30일 새벽 일본 규슈 지방에 상륙한 뒤 이날 밤 늦게 동해 먼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했다.

차바는 중심 기압이 930hPa로 다소 약화됐으나 매우 강한 강도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28일 오후부터 남해 먼바다를 중심으로 물결이 더욱 높아질 것이며 특히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천문조(달이나 태양과 같은 천체의 인력으로 일어나는 조석)가 한해 중 가장 높은 시기가 된다"며 "섬과 해안 지방에는 해일 위험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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