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아이들과 한의학 체험 해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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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람회장 전경

▶ 경희대 한방병원 부스에서 성장진단을 받고 있는 어린이.

▶ "어, 시원하다" 방문객이 한 의료기기 업체의 안마의자를 사용해보고 있다.

▶ 동서한방병원의 무료 동맥경화진단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 한의학국제박람회에 참여한 대한한방당뇨연구회에서 주최하는 무료당뇨검사에 방문객들이 줄을 섰다.

"이게 동의보감이야?"

"에, 침이 다 녹슬었네."

경희대학교, 중앙일보 주최로 코엑스(COEX) 컨벤션홀에서 29일까지 열리는 제6회 한의학 국제박람회. 한 한방병원에서 마련한 한의학 전시관, 조선시대 의서와 의료기기 진열장에 아이들이 코를 박고 있다.

'한의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26일부터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한의대, 한의학 관련 단체, 한의원, 의료기기업체, 한약업체, 건강보조식품업체,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가해 '웰빙(참살이)'의 진수를 보여준다.

여러가지 무료검사 및 체질감별을 받고, 한방의료기기.약용식물정보.전통식품 등을 체험하고, 건강강좌도 들을 수 있다. 경희대 한의학 연구소 주최로 미국, 일본, 중국, 홍콩 등의 학자들이 참여하는 국제한의학 학술대회도 함께 열린다.

지난 해 박람회에는 7만여명이 다녀갔다.

가장 인기있는 부스는 단연 무료 한방건강 상담코너. 한의대, 한의원 등에서 마련한 상담부스마다 행사 시작 당일 아침부터 기다리는 줄이 길다. 사상체질 감별부터 당뇨, 동맥경화 및 관절염 진단, 추나요법(推拿療法) 체험관까지 있다.

컴퓨터 장비를 활용한 측정에 "동맥경화는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이 없어지며, 혈관 내강이 좁아지는 질환입니다"라는 한의사의 설명이 이어지는 식이다. 의사의 오감(五感)에만 의존하던 과거의 방식과 달라진 점이다. 비만도, 골밀도, 체형 화상진단 측정도 할 수 있다.

가장 크게 자리를 잡은 경희대 한방병원은 아예 알레르기, 천식, 두통, 관절염, 사상체질검사 등 5개과 한의사 및 한방간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연화(44.여) 수간호사는 "면역질환에서도 한방이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신문을 보고 왔다는 문석봉(47.경기도 남양주시 덕소리)씨는 "함께 온 9살 아들의 성장체크 등 한의학 체험을 해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제주, 양평, 연천 등 각 지자체에서는 쑥환, 마늘환, 다시마환 뿐 아니라 쌀, 황태까지 출품했다.

제주도에서 온 건강보조식품 판매원 공미정(46.여)씨는 "기관지염에 좋은 제주 특산물 백년초가루를 비롯, 변비완화와 피부미용에 좋은 알로에 가루, 삼백초 가루도 시중가보다 20% 이상 싸게 판매한다"고 말했다.

행사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면 한방초콜렛, 한방비누, 쑥캔디같은 재미있는 아이디어 상품도 찾을 수 있다. 심지어 탈모클리닉도 있다.

특히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일반인 대상의 고혈압.비만.아토피.수험생 건강 등에 대한 다양한 건강강좌 프로그램. 토요일, 일요일에 집중적으로 열린다. 교수 및 개원한의사들이 한 시간 정도씩 진행하는 18개 강좌로 구성돼 있다. <표 참고>


입장료는 1인당 3000원이지만 홈페이지(www.exom.co.kr)에서 사전등록하면 가족수에 관계없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문의: 02-751-9619, 9624)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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