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노벨 평화상 수상 오바마 “황송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취임한 지 8개월여 만이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려는 오바마의 비전과 노력을 특히 중요하게 평가했다” 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놀랍고(surprised), 매우 황송하다(deeply humbled)”며 “솔직히 말해, 그동안 이 상을 받은 다른 분들과 비교해볼 때 내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노벨위원회가) 나의 업적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열망하는 것을 위해서 미국의 리더십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P통신 등 외신은 오바마의 수상을 ‘충격(shock)’ ‘특별한(extraordinary)’ ‘깜짝 놀랄 만한 일(sensation)’ 등으로 평가했다. 그가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은 인정되지만, 아직은 이르다는 이유에서였다. 노벨위원회 측도 “그가 (이룬 것보다는) 이루려고 노력 중인 것을 지지하기 위해서”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노벨 평화상 시상식은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1000만 스웨덴 크로네(약 16억6000만원)가 상금으로 주어진다.

◆이명박 대통령 축전=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노벨상 수상은) 핵무기 없는 세계와 우리 시대의 범세계적 도전을 극복하고자 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비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지지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김한별·서승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