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번스교수著 자연서의 고전 '곤충의 행성'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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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땅 속에 도시를 건설하는 톡토기의 영역, 마법을 지키는 반딧불이의 세계, 날쌘 탕아 파리의 일생 등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곤충들. 미 콜로라도 주립대 하워드 에번스 교수가 신비롭고 다양한 곤충들의 생태를 탐구한 '곤충의 행성' (윤소영 옮김.사계절.1만2천원) 은 60년대 후반 출간된 자연서 분야에서 손꼽히는 고전이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원유 (原油) 웅덩이에만 산다는 석유파리에서부터 일개미의 주둥이에서 단물을 훔쳐 먹고 사는 말라야속의 모기까지 에번스 교수가 펼치는 곤충의 세계는 구체적이고 넓다.

거기다 단순히 그들의 생태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왜 곤충을 알아야 하는가' '곤충은 인간에게 무엇인가' 란 질문들에 대한 대답까지 내놓고 있는 저자의 생태학적 이해와 식견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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