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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소품집 내고 순회독주 나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젊었을 때는 좀 더 잘 해야겠다는 욕심이 앞서 부담스러웠지만 요즘엔 마음을 비워서인지 연주가 편하고 즐거워요. 두번째 소품집도 즐거운 마음으로 녹음에 임했습니다. "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鄭京和.51) 씨가 '콘 아모레' 에 이어 14년만에 두번째 소품집 '수버니어' (EMI) 를 내고 음반 홍보를 겸한 순회독주회를 갖기 위해 내한했다.

최근 피아니스트 이타마르 골란과 함께 듀오로 활동 중인 鄭씨는 2년 6개월만에 갖는 이번 내한독주회에서 브람스 소나타 전곡으로 꾸민 지난 내한공연과는 달리 프랑크.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와 드보르자크.사라사테의 소품을 섞은 프로그램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의 균형을 기했다.

'수버니어' 는 발매 10일만에 2만6천장이 팔렸고 서울 공연도 전석 매진되는 등 鄭씨의 인기는 여전하다.

매년 1백20여회의 공연을 강행해 온 그는 최근 연간 60회 이내로 연주 횟수를 줄였다. 사춘기의 터널에 들어선 아들 재곤 (14).유진 (12) 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다.

鄭씨의 순회 독주회는 7일 광주 문예회관, 9일 인천 문예회관, 11일 대구 경북대 강당, 13일 진주 경남예술회관, 15일 부산 문화회관, 17일 서울 예술의전당으로 이어진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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