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한국과 러시아 해군간 공동 해상훈련이 사상 처음 실시된다.
조성태 (趙成台) 국방장관은 2일 오후 국방부에서 이고르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00~2001년 군사교류 양해각서' 를 체결했다.
특히 양국 장관은 북한 미사일의 재발사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협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미사일 발사 억제를 위해 국방당국간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두 장관은 군사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방장관회담 정례화 ▶해상수색.구조훈련 공동실시 ▶해군함정 상호방문을 내년부터 하기로 했다.
또 양국 해군간 해상에서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긴급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협정을 체결키로 했다.
세르게예프 장관은 한국이 도입을 검토 중인 러시아 잠수함에 대한 한국 실사단의 조속한 러시아 파견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우리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후보기종인 러시아제 Su - 35와 차기 대공미사일 (SAM - X) 사업 후보기종인 S - 300의 구매를 적극 검토해 줄 것을 부탁했다.
김민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