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 경제] 펀더멘털보다 센티멘털이 강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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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더멘털보다 센티멘털이 앞섰다’. 효성그룹과 사돈 사이가 될 코스닥시장의 특장차 제조업체 광림과 도자기 기업 행남자기의 주가를 가리키는 말이다. 8일 광림의 주가는 전날보다 14.29% 오른 680원으로 마감했다. 상한가다. 김여송 대표이사의 딸인 비올리스트 김유영(29)씨가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셋째 아들인 조현상(38) 효성 전략본부 전무와 결혼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다.

여기에 김 대표가 감사를 맡고 있는 행남자기까지 덩달아 14.91% 오른 366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행남자기 김용주 회장과 사촌 간이다. 키움증권의 김상구 연구원은 “광림 등의 상승세는 펀더멘털보다 센티멘털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며 “이러한 상승세는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정기현 보락 대표의 큰딸 효정씨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 광모씨와 결혼한다는 소식에 식품첨가물 제조업체 보락이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886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8일 현재 최고가의 절반 수준인 4200원에 머물고 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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