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카메라] 볼펜촉 만한 렌즈…어둠속도 훤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몰래카메라에 주로 쓰이는 '핀홀 (바늘구멍) 렌즈' 는 구경이 1~4㎜에 불과하다.

거의 볼펜촉 크기 정도다.

렌즈 뒤에 숨는 몸체도 가로.세로가 3~4㎝ 정도로 성냥갑보다 작은 초 (超) 소형이다.

몸체를 가리고 렌즈만 실내를 향해 노출해 놓으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실내가 촛불 한개 정도의 밝기 (0.5럭스) 만 돼도 촬영이 가능하다.

세운상가내 K전자 직원은 "화질이 뛰어나고 음성까지 생생하게 전달돼 심부름센터나 여관 업주 등 찾는 사람이 많다" 고 말했다.

일제의 경우 흑백이 25만원, 컬러는 35만원선이며 국산은 흑백이 9만~10만원선, 컬러도 15만원 정도. 어둠 속에서도 촬영이 가능한 적외선카메라도 많이 거래되는 품목. 적외선 센서가 내장돼 있어 불빛이 전혀 없어도 선명한 화질을 잡아낸다.

핀홀렌즈가 장착된 길이 5~7㎝, 두께 1.5㎝ 정도의 손가락만한 원통형 카메라도 인기품목 중 하나다.

최근에는 그림이나 사진의 한 부분에 초소형 렌즈를 부착한 액자형 몰래카메라까지 등장했다.

주문제작으로 통상 소형액자가 15만원선. 카메라와 무선으로 연결돼 건물 밖에서도 녹화가 가능한 무선영상송수신기는 30만원선. 또 가방 등에 넣고 다니며 즉석 촬영을 할 수 있는 이동식 소형카메라도 많이 팔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