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새 드라마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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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선선해지는 가을을 맞아 각 방송사들이 새 드라마를 선보인다. 9월 들어 닻을 올리는 드라마만 5개. 모두 차분한 분위기에 세파를 헤쳐나가는 강인한 여성이 극 중심에 놓여있다는 공통점을 갖고있다.

1일 시작하는 수.목 미니시리즈 '안녕 내 사랑' (밤 9시55분) 은 여자 공장 노동자 연주와 허황한 꿈을 꾸고 있는 건달 민수가 순수한 사랑에 빠지면서 겪게되는 삶의 변화를 다룬다.

백혈병에 걸린 연주와 그녀의 남은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려는 민수의 노력이 눈물겨운 멜로물이다. 안재욱.김희선.정준호.이혜영 주연.

11일 처음 방송될 주말 연속극 '사랑해 당신을' (밤 8시) 도 멜로적 성격이 짙다. 한 여성이 여고시절 짝사랑했던 선생과 결혼하는 과정을 담았다.

사랑을 위해 학업을 중단하고 양쪽 집안의 극렬한 반대를 극복하는 당찬 여성 선화역은 채림, 상대역 형준은 감우성이 맡았다. 김지영.사미자.김용림이 출연한다.

월.화 특별기획 '여인의 야망' (밤 9시55분) 은 한 여성 기업인의 이야기. 독립투사 아버지를 둔 국희가 제과업계의 거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김혜수가 사랑과 사업 사이에서 고민하는 국희역을, 정선경이 그의 라이벌 신영역을 연기한다.13일부터 시작.

SBS도 월.화 드라마와 일일극을 바꾼다. 13일 시작하는 월.화 드라마 '맛을 보여드립니다' (밤 9시55분) 는 가족 공동체와 개성 있는 개인 간의 충돌과 조화를 다룬다.

어머니가 운영해온 식당을 차지하려는 아버지와 다른 가족간의 갈등과 홀아비를 사랑하는 셋째 딸 등 자녀들의 사랑 이야기가 그려진다. 김무생. 김윤경. 김혜선. 오연수. 이혜영. 강성연. 유태웅이 나온다.

일일극 '당신은 누구시길래' (월~금 밤 8시55분) 도 가족의 사랑을 그린 홈 드라마. 한의사인 정태의 집에 기억상실증에 걸린 기옥이 묵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잔잔하게 그린다. 김청. 한진희. 이제니. 서유정. 오대규. 이경영이 출연한다.

한편 '당신' 의 후속으로 26일부터 시작하는 KBS1의 TV소설 '누나의 거울' (오전 8시10분) 은 70년대 달동네의 풍경을 그리는 드라마. 농촌을 떠나 도시에 정착, 온갖 시련과 고난을 헤쳐나가는 한 여성과 가족의 이야기를 담는다. 홍리나.정재곤.김명수.김인문 등이 출연한다.

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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