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비킨 DJ…與 물갈이 동요 진정 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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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이 '물갈이설' 로 동요하는 국민회의 내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직접 나섰다.

金대통령은 25일 국민회의 이만섭 (李萬燮) 총재권한대행과 만나 "신당 창당 때문에 지구당 위원장직을 사퇴할 필요는 없다" 며 " '기득권 포기' 라는 말은 기득권을 포기하겠다는 각오로 새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선언적인 의미" 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총선 공천에서 몇%를 물갈이한다는 것은 전혀 있을 수 없다" 고 했다.

국민회의가 중앙위 개최 바로 전날인 오는 30일 오전 전국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갖기로 한 것도 이들의 반발과 불안을 가라앉힐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의원들이 동요하면 9월 정기국회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고 전했다.

그렇다고 金대통령의 물갈이 의지가 약화됐다고 보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다.

현역 의원과 지구당위원장들을 다독거려 연말 창당 때까지 불필요한 잡음을 피하자는 것일 뿐이란 얘기다.

청와대 관계자도 "金대통령은 국민회의를 개조하는 정치적 창당이 아니라 해산 후 새 당을 만드는 법적 창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 고 전했다.

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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