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호의 신나는 골프 (25) 오버스윙 없애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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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그러면 오버스윙의 기준은 무엇일까. 흔히 백스윙 톱에서 클럽 샤프트가 지면과 이루는 평행선을 넘어가는지 여부로 오버스윙을 판단하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첫 번째는 백스윙 톱에서 척추의 각도가 어드레스 때와 비교하여 변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두 번째는 양손의 위치가 오른쪽 어깨를 지나갔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백스윙 때 어깨 회전은 크면 클수록 헤드 스피드를 가속시킬 수 있지만 너무 크게 돌아가다 보면 척추 축이 타깃 쪽으로 휘어지고, 양손의 위치 또한 머리 위까지 올라가 스윙 아크가 오히려 줄어들게 된다. 이게 오버스윙이다(사진 A).


오버스윙을 고치기 위해서는 백스윙을 하다가 만다는 느낌으로 해서는 안 된다. 대개 하나, 둘, 셋!의 템포로 공을 가격하게 되는데 백스윙만 무작정 줄이다 보면 하나, 둘!에 임팩트가 돼 전체적인 스윙 템포가 빨라진다. 바로 그런 점이 임팩트의 타이밍을 잃게 하는 요인이다.

평상시 자신의 스윙 템포를 유지하며 어깨 턴을 하되 양팔은 최대한 멀리 옆으로 뻗어준다는 느낌의 스윙이 필요하다(사진 B).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백스윙하면 톱에서 아주 짧은 찰나지만 약간의 정지 동작이 느껴지는데 바로 이 멈춤(pause) 동작이 평소의 스윙 템포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키다. 케니 페리나 프레드 커플스 같은 선수들은 백스윙 톱에서 잠시 멈추는 동작을 하는 대표적인 선수들인데, 이런 선수들의 스윙 템포를 연상하며 상·하체를 탱탱하게 꼬아준다면 오버스윙을 없앨 수 있다.

고덕호 <PGA클래스 A 멤버>

스윙모델=KLPGA 윤채영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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