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서울하프마라톤] 몸에 좋은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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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건강의학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들은 중년층에게 달리기를 적극적으로 권유한다. 달리기에 대한 의학적 지식외에 달리기로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을 주변에서 꾸준히 지켜보면서 갖게된 일종의 확신때문이다.

불혹의 나이에 마라톤에 입문, 16차례의 풀코스 완주경험을 갖고 있는 오혜영 (53.영동세브란스병원 건강진단센터) 박사는 "40대에 마라톤을 시작해도 전혀 늦지 않다" 고 말한다. 오박사가 일러주는 '달리기 건강학' 이다.

▶심근 경색증 및 고혈압 예방 = 4주 이상 달리기를 꾸준히 할 경우 심장의 1회 혈액 박출량이 40% 정도 증가한다. 한번에 뿜어내는 양이 많아지다보니 심장 박동수가 줄고 혈압이 떨어진다. 달리기를 하면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비만 해소 = 전체 열량 소모가 늘어나고 신체의 기초 대사율이 증가, 체중을 감소시킨다. 지방층의 재분배가 일어나 뱃살을 빼는데 특히 효과적이다.

▶골다공증 예방 = 골 밀도는 20대 중반 최대치에 도달한 후 35세에서 45세까지 유지된다. 이후부터는 0.3~0.5%씩 떨어진다. 달리기를 하면 뼈에 자극을 가해 뼈의 주요 성분인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다.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 달리기가 필요하다.

▶우울증 치료 =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했을 때 느끼는 희열감은 최고의 치료제다. 정신적으로 안정감과 함께 자신감을 찾게 되고 매사에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뀐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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