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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작아지는 신생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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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태어나는 아기의 평균 몸무게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신생아의 양적인 감소뿐 아니라 질적인 저하가 우려된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안홍준 의원이 통계청 ‘체중별 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의 평균 체중은 3.23㎏이었다. 신생아의 평균 체중이 1993년 3.31㎏, 99년 3.25㎏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안 의원은 “고령 임신, 환경 문제, 임신부 체중조절, 불임치료 등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5㎏ 미만의 극소 저체중아 비율은 93년엔 전체 출생아의 0.13%인 929명이었으나 99년에는 1484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0.24%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전체 출생아 46만5892명 중 0.5%인 2341명이 1.5㎏ 미만인 극소 저체중아로 태어났다.

2.5㎏ 이하의 저체중아 비율도 늘고 있다. 93년에는 전체 신생아 중 2.59%가 저체중아였으나 99년에는 3.57%로 6년 사이에 0.98%나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체 신생아 46만5892명의 4.87%인 2만2725명이 저체중아로 조사됐다.

신생아는 출생 당시 체중에 따라 4㎏ 이상을 과체중아로, 2.5~4㎏은 정상 체중아로 구분한다. 또 2.5㎏ 미만 신생아는 저체중아로, 1.5㎏ 미만은 극소 저체중아로 나눈다. 안 의원은 “저체중 현상은 저출산 경향과 함께 인구정책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임신부의 건강관리와 저체중 출생아의 건강을 위한 의료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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