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더 큰 신호등.보조장치로 교통사고 예방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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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운전을 하면서 신호등 때문에 교통사고가 나는 것은 다반사다.

그런데 본인의 부주의를 떠나 시설물 자체가 사고의 원인이 된다면 당연히 신호등에 대한 사고방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

실제로 교통사고의 많은 부분이 교차로의 신호등과 관련이 있다.

신호등이 고장나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신호등이 잘 안보여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다.

스페인은 우리나라와 달리 신호등의 크기가 다르다고 한다.

적색 신호등은 멀리서도 잘 보이게끔 황색이나 녹색 신호등보다 크게 설치돼 있다.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법이다.

설사 크기가 같은 신호등이라도 음성이나 기타 보조표시에 의해 쉽게 식별이 가능하도록 장치돼 있다.

물론 스페인처럼 우리나라 신호등의 크기를 모두 바꿀 수는 없을 것이나, 그 대신 햇빛에 유난히 반사가 많이 되는 신호등에 대해서만은 기차역의 신호기처럼 신호등 아래에 방향지시를 나타내는 보조장치를 두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교통사고 예방은 운전자나 보행자의 꾸준한 노력이 요구되지만 시스템의 개선으로도 크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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