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젓다보면 스트레스 싹…래프팅 여름 레포츠로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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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계곡을 따라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스릴을 느끼는 래프팅은 여름 레포츠의 대명사. 86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후 젊은이들 사이에 확산되면서 현재 동호인만 10만여명을 헤아리는 수상 레포츠다.

처음엔 카누나 카약을 타는 전문가들이 기초훈련 과정으로 이용했으나 이후 기업체의 극기훈련, 워크숍 코스로 각광받다가 이제는 가족단위 레포츠로 자리잡았다. 30분만 배우면 곧 바로 배를 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국내 래프팅의 명소로는 한탄강 상류지역 (강원도철원군) , 내린천 (인제군) , 동강 (정선.영월군) , 경호강 (경남산청군) 이 손꼽힌다.

이중 한탄강은 '국내 래프팅의 1번지' .그러나 90년대 중반이후 동강과 내린천의 거센 도전에 밀려 주도권을 내줬다.

동강은 최근 1~2년새 관광객들과 래프팅 동호인들의 발길이 몰리는 바람에 언론으로부터 환경파괴가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다.

이에 비해 내린천이나 경호강은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에서 래프팅을 즐길 수 있어 최근 동호인의 발길이 늘었다.

또 한탄강은 '묵은 장맛이 낫다' 는 올드 팬들의 향수와 함께 동강의 북적거림을 피해 찾아오는 동호인들이 적지 않다.

래프팅은 래프트.노.헬멧.구명조끼를 갖추고 현지 강습만 받으면 초보자라도 당일로 쉽게 즐길 수 있다.

지상에서 '패들 (노) 젓는 법' 등 기초기술과 안전교육을 받은 뒤 8인승 고무보트에 몸을 실으면 '별천지' 로의 여행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기암사이로 패들을 젓다보면 순간 급류가 나타나 물살과의 정신없는 싸움이 시작된다.

짜릿한 스릴을 만끽하다 보면 어느새 고무보트는 다시 고요한 수면을 가른다.

그리고 폭포아래로 보트를 몰고 가 차디찬 폭포수를 온몸으로 맞으면 더위는 온데 간데없이 사라진다.

래프팅 참가비용은 레저업체를 이용할 경우 교통비.점심포함 1인당 3만7천~3만9천원. 개인이 현지를 직접 찾으면 2만5천~3만원가량이 들지만 운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레저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고무보트.구명조끼.패들 등 장비를 구입하는 비용은 약 80만~1백20만원.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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