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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도 '입맛 마케팅'…특정사용자층 틈새시장 공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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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최근 휴대폰업체들이 신규 가입 대상을 신세대.영업사원 등으로 세분화시켜 특정 계층의 입맛에 맞는 '타깃 마케팅' 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가입자의 선택폭이 넓어졌다.

업체는 포화상태에 이른 휴대폰 시장에서 틈새 전략으로 신규 가입자 확보에 도움이 되고 가입자는 자신의 생활에 맞으면서 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타깃 마케팅의 특징이다.

◇ 10대는 톡톡 튀는 서비스 = SK텔레콤 (011) 의 'TTL' 과 한국통신프리텔 (016) 의 '마이스타일' 등이 대표적. 마이스타일은 지난달 선보여 10대 마케팅에 불을 당긴 서비스로 가입자들은 3만~8만5천원에 보급형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고 통화료가 싸게 적용되는 할인시간대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고등학생을 겨냥해 수업이 끝나는 오후 4시 이후 할인해 주는 상품까지 나왔다.

TTL (Time to Love) 은 SK텔레콤이 18~23세의 신세대를 겨냥해 내놓은 브랜드 상품. 대학가 등 신세대들이 많이 찾는 지역에서는 통화료가 65% 싸고 가입자는 'TTL카드' 를 받아 SK와 제휴를 맺은 음식점.극장.쇼핑몰 등에서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달 들어 신세기통신 (017) 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U (유니버시티) 프로젝트' 를 실시, 같은 학교 학생끼리는 끝자리 네 번호만 누르면 통화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 영업사원.자영업자도 혜택 = 지난달 말부터 영업사원이나 자영업자를 겨냥한 '080 수신자부담서비스' 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한통프리텔의 080서비스는 영업사원들은 물론 꽃배달가게.이삿짐센터.퀵서비스.콜택시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

LG텔레콤도 휴대폰 이용이 많은 고급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상품 '수퍼클래스' 를 선보여 화제다. 월 6만원 이상 사용하는 가입자는 매년 단말기를 최신형으로 바꿀 수 있다.

한솔PCS (018) 의 '일레븐 요금제' 도 인기. 가입자는 기본료 1만7천원에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12시간 동안 10초당 6원, 018 고객간 통화는 10초당 5원으로 통화를 할 수 있다.

◇ 장년층 우수고객 잡기 = 한통프리텔은 아예 전담상담원을 배치하고 가정에 달고 사용할 수 있는 홈중계기도 설치해준다.

한솔PCS는 첨단 정보기술을 이용, 중년층 가입자의 사용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요금을 설계해주고 있다.

LG텔레콤은 휴대폰업체중 유일하게 주식거래가 가능한 무선데이터서비스를 도입,가입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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