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필박사 대선 출마요청 김대통령 서명문서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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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이 20대 청년시절인 1948년 서재필 (徐載弼) 박사에게 대통령 출마를 요청한 문서가 발견됐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10일 독립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는 徐박사의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金대통령이 등사 인쇄된 문서에 친필 서명, 徐박사에게 보낸 '요청서 (要請書)' 를 발견해 공개했다.

요청서에서 金대통령은 "위대하신 선생이 조선 민족의 최고 지도자로 나서지 않고서는 혼란과 참학을 수습할 수 없다" 며 해방 당시 정국에 대한 우려와 함께 徐박사의 대통령 출마를 권유했다.

요청서는 당시 정치.언론계 등 각계 인사 1천9백29명이 徐박사를 대통령으로 출마시키기 위해 벌였던 서명운동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천안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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