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하프마라톤] H.O.T 중앙마라톤 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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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저희가 중앙일보 서울하프마라톤을 함께 달리고 며칠 후 바로 그 잠실주경기장에서 단독공연을 펼치는 기분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공연날 만날 팬들과 미리 만나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달릴 모습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뜁니다. "

9월 12일 오전 8시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릴 중앙일보 서울하프마라톤에 인기그룹 H.O.T도 참가한다.

H.O.T는 그 6일 뒤인 9월 18일 국내가수로는 처음으로 4만5천명을 수용하는 같은 장소에서 단독공연 (11일 오전 9시 전국 제일은행 지점에서 예매개시) 을 펼친다.

문희준.강타 등 H.O.T 다섯 멤버들은 "가요사에 남을 우리들의 공연과 온 국민의 건강축제 중앙일보 마라톤이 며칠 간격으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는 사실에 특히 만족한다" 며 "9월초 나올 4집을 준비하느라 쌓였던 피로를 마라톤으로 말끔히 씻어내겠다" 고 말했다.

이들은 9월초로 예정된 미국 공연 일정을 마치는 즉시 귀국해 참가할 계획이다.

H.O.T가 마라톤 출발점이자 결승점인 잠실주경기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남다르다.

84년 개장 이래 잠실주경기장에서 단독공연 (유료) 을 펼친 국내가수는 하나도 없고 외국가수도 마이클 잭슨.스티비 원더뿐으로 둘다 매진에 실패했기 때문. 따라서 H.O.T가 이번 공연을 매진시킬 경우 그들은 국내 가요.공연문화의 차원을 한단계 높이는 '큰일' 을 하는 셈이 된다.

H.O.T는 지난 1월 4만석을 수용하는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예매개시 26분만에 매진시킨 기록을 갖고 있다.

"공연마다 매진 신기록을 낸 것은 오직 팬들의 사랑 덕분" 이라는 이들은 "중앙일보 하프마라톤에서도 열심히 뛰어 달리기 기록을 경신해 보고 싶다" 며 웃어보였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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