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LPGA투어 직행…'2부투어'4승·상금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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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이글 메이커' 박지은 (20) 이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에 직행한다. 박은 9일 새벽 (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요크 브라이어우드골프코스 (파72)에서 끝난 퓨처스투어 YWCA브라이어우드오픈에서 3라운드 연속 이글을 잡아내며 합계 13언더파 2백3타를 기록, 2위 패트리샤 존슨을 5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상금 7천9백달러를 추가한 박은 상금랭킹 1위 (3만3천2백42달러)에 오르며 남은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상금랭킹 3위를 확보, 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도 LPGA투어 전경기 출전권을 따냈다.

박은 이날 5번홀 (5백24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을 무려 3백14야드나 날린 뒤 7번우드로 핀 옆 2m 지점에 붙여 1퍼팅으로 대회 세 번째 이글을 잡아냈다.

이로써 지난 6월 프로로 전향하며 퓨처스투어에 도전했던 박은 8개 대회에 출전해 네차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특히 장타를 자랑하는 박은 5백야드가 넘는 파5 홀을 파4 홀처럼 공략하며 프로데뷔 후 모두 7개의 이글을 잡아냈다.

박은 또 라운드당 평균타수에서도 69.59타를 기록, LPGA 정상급인 캐리 웹 (68.97).줄리 잉크스터 (69.63)에 버금가는 실력을 발휘하고 있어 내년 LPGA투어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박은 13일 웨스트버지니아주 모건타운에서 개막되는 퓨처스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베티푸스카 모건타운대회에 출전한다.

한편 지난주까지 상금랭킹 2위였던 교포선수 유니스 최는 최근 대회에서 부진해 상금랭킹 4위 (2만6천2백87달러) 로 떨어졌다.

◇ 퓨처스투어란 = 미국 LPGA투어 출전자격 (시드권) 을 따기 위한 2부리그 성격의 대회. LPGA투어에 비해 상금액수는 터무니없이 적지만 한시즌 통산 상금랭킹에 따라 출전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의 경우 19차례 대회를 치러 상금랭킹 3위까지는 내년 전경기 출전자격을 얻게 되며, 10위까지는 올가을 치러지는 프로테스트 (퀄리파잉스쿨) 1차예선을 면제받는다.

◇ 박지은 일문일답

- 내년 LPGA투어에 직행하는데.

"퓨처스투어에 뛰어들면서 LPGA 퀄리파잉테스트 1차예선을 면제받는 것이 목표였다. 투어에 직행하게 돼 기쁘다. "

- 앞으로의 일정은.

"스폰서 초청으로 LPGA 스테이트팜레일클래식과 세이프웨이클래식에 출전할 예정이다. "

- 스폰서 및 매니지먼트 계약은 언제 하나.

"미국의 골프용품 회사와 한국내 유수 기업들로부터 스폰서 계약 제의를 받고 있다. 되도록 한국기업과 계약하고 싶다. "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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