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동포에 醫사랑을' 경희의료원 김진우 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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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우리 동포들과 현지인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파하고 돌아오겠습니다. "

3일부터 11일까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는 경희의료원 김진우 (金鎭雨.52.내과) 해외의료봉사단장은 "질병치료는 물론 환자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져주는 게 이번 봉사활동의 목표" 라고 밝혔다.

경희의료원은 지난 82년부터 해외의료봉사에 적극 나선 이후 지금까지 20여차례 해외의료진을 파견해 왔다.

특히 카자흐스탄에 대해선 지난 95년 이후 8차례에 걸쳐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현지에 '경희 - 카자흐 협력병원' 도 설립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내과.소아과를 비롯, 안과.치과.한방과 교수 등 30여명의 대규모 의료진이 현지로 떠납니다. 고려인이 주된 치료대상이지만 현지인들도 적극 맞아들일 겁니다. "

이 기간중의 예상 진료인원은 3천여명. 특히 이번 해외봉사에서는 과거 청진기 검진과 투약형태의 단순 의료봉사에서 벗어나 종합검진을 통한 근본치료와 안과.치과수술 등 한차원 높은 체계적 의료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현지 사전답사를 다녀왔고 지난달 말 초음파.심전도.내시경.혈당측정기 등 고가의 의료기기를 현지로 공수해 놓은 상태다.

종합병원이 통째로 이동하는 셈이다.

金단장은 "이제는 해외에서 고생하는 우리 동포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줘야 할 때" 라고 강조했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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