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핸드볼·여자배구 "4강 벽 너무 높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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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핸드볼과 여자배구가 24일(한국시간) 8강전에서 잇따라 져 메달 희망을 접었다. 키와 체력에서의 열세를 넘지 못한 승부였다. 남자핸드볼은 헝가리에 25-30으로, 여자배구는 러시아에 세트스코어 0-3으로 각각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농구는 11~12위 결정전에서 나이지리아에마저 64-68로 무너지면서 예선을 포함해 6전 전패로 최하위를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7일 새벽 브라질과 8강전을 치르는 여자핸드볼에서 구기종목의 마지막 메달 획득 희망을 남기고 있다.

◇ 남자 핸드볼=팔리로 스포츠파빌리온에서 열린 8강전에서 헝가리에 25-30으로 져 19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 이후 16년 만의 메달 꿈이 날아갔다.

한국은 전반전 나슬로 나기(9골.2m7cm).칼로스 페레즈(4골.1m97cm) 등 헝가리 선수들의 높이에 스피드와 기교로 맞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윤경신(2m3cm)은 전반에만 일곱골을 몰아넣으며 한국 공격을 주도했다.

한국은 그러나 후반 들어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면서 경기주도권을 빼앗겨 25분쯤 스코어가 23-28로 벌어졌다. 한국은 크로아티아-그리스 패자와 5~8위전 첫 경기를 갖는다.

◇ 여자배구=아테네 P&F 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러시아에 0-3(17-25,15-25,22-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아테네 올림픽 예선에서 러시아를 3-2로 꺾은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러시아 장신 레프트 예카테리나 가모바(2m4㎝.24득점)의 전.후위를 가리지 않는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한국은 3세트에서 구민정(현대건설.14득점)의 공격과 김세영(KT&G.3블로킹)의 블로킹을 앞세워 21-21까지 추격했으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무리였다.

아테네=특별취재팀

***아테네 올림픽 특별취재팀
◆스포츠부=허진석 차장, 성백유.정영재.김종문 기자
◆사진부=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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