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AFP= 연합]분리독립 무장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서부 아체주에서 정부군에 의해 민간인 54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인도네시아의 한 인권단체가 27일 발표했다.
이스칸다 무다 법률지원재단의 야쿠브 함자흐 이사장은 "지난 23일 아체주 서부 베우통 아테우흐에서 정부군 진압부대가 신원을 확인한다는 이유로 마을 주민들을 이슬람 학교 인근 공터에 모이게 한 뒤 이들에게 총질을 해 43명이 죽고 11명이 다쳤다" 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의 저항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아 학살은 분명히 사전에 계획된 것" 이라고 주장했다.
아체주에서는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의 충돌로 지난 5월 이후에만 1백50여명이 죽고 수백채의 건물이 불탔으며 주민 10만여명이 마을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