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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차베스 “테러리즘 정의 다시 할 필요 있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테러리즘’을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두 지도자는 베네수엘라의 휴양섬 이슬라 마르가리타에서 27~28일 열린 남미·아프리카 정상회담(SAAS)에 참석한 뒤 “자유 및 자결을 위한 정당한 투쟁을 테러로 간주하려는 시도를 배격한다”는 문서에 서명했다.

두 지도자는 이어 “국가에 의한 테러도 공격해야 한다”면서 테러리즘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는 국제회의 개최를 촉구했다. 이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전면적 개혁을 요구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으로부터 테러리스트 또는 테러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아프리카와 남미가 반제국주의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상응하는 방위동맹체와 두 대륙을 아우르는 국제은행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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