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노는 게 좋은 청춘들, 문 연 곳은 많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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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때 놀 곳, 먹을 곳을 소개해 주세요.” 이번 추석 명절엔 이런 요청이 의외로 많다. 대다수가 귀향을 포기한 싱글들이다. 식당은 대부분 문을 닫고, 마땅히 놀 사람도 주위에 없는 명절. 그래도 휴일은 즐거워야 한다. Week&이 이들을 위해 추석에도 문을 여는, 일명 ‘추석 무풍지대 가이드’를 준비했다.

이가영·한은화 기자

먹을거리

최근 개장한 국내 최대 규모 복합쇼핑몰 ‘타임스 퀘어’

극장가 맛집
=원래 극장 옆에는 문을 여는 맛집들이 있는 법. 최근 서울 강동권에서 ‘뜨고’ 있는 롯데스타시티 내 롯데시네마 인근 ‘BRCD’(02-2218-3250)에선 명절에 파스타와 느긋한 브런치를 맛볼 수 있다. 코엑스몰 내 메가박스 주변의 참숯 그릴구이가 전문인 ‘라 그릴리아’(02-553-9192)는 2만원대 세트 메뉴를 낸다. 용산 CGV 주변엔 국내 최초로 도입된 ‘회전식 중국 음식점’인 ‘천천상상’(02-2012-0500)이 있다. 한 접시에 2000~5000원인 중국 요리 70여 종을 선보인다.

동대문 외국음식점=추석 연휴기간에 쉬는 동남아시아계 노동자들이 고향집처럼 찾는 네팔·인도 음식점들이 많다. 대다수의 레스토랑이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이나 2호선 동대문운동장역 주변에 있다. 수도권에 사는 외국인들이 몰리는 추석에는 특별히 뷔페 형식으로 운영되는 곳도 많다. 여러 종류의 커리부터 탄두리 치킨, 네팔 정통 만두인 모모 등의 다양한 음식을 1만~2만원대에 맘껏 먹을 수 있다. 인도 음식점 뿌자 레스토랑(2274-2922), 야무나 레스토랑(02-765-7827), 네팔 전통 음식점 히말라얀 레스토랑(02-3672-1566) 등이 대표적이다.

한끼 든든히 먹을 수 있는 밥집=명절에는 뭐니 뭐니 해도 집에서 먹는 듯한 밥이 그립다. 경기도 성남시 서현동의 제주도 토속음식점 ‘안집’(031-724-1000)은 한상 그득히 차려 나오는 ‘집정식’으로 유명하다. 추석에는 본관만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서울 종로에 있는 60년 전통의 꼬리곰탕집 ‘영춘옥’(02-765-4237)은 추석 당일 오후 3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것 외엔, 나머지 연휴 동안 24시간 운영한다. 종로 피맛골에 있는 생선구이집 대림식당(02-739-1665)도 문을 연다.

놀거리

시티투어버스=텅 빈 도심을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구경해 보는 건 어떨까. 늘 생활하는 곳이면서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서울의 명소들을 두루 돌아볼 수 있다. 투어버스는 ▶도심순환 ▶고궁투어 ▶야경투어 3코스가 있다. 1일권은 1만원, 1회권은 5000원이다. 1일권을 사용할 경우 원하는 정류장에 하차해 자유롭게 돌아본 후 30분 간격으로 다음에 오는 버스에 타고 이동하며 하루 종일 투어를 할 수 있다. 출발 장소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도심순환과 고궁 코스는 오전 9시 출발, 야경 코스는 오후 7시50분과 오후 8시 등 하루 두 번 운행한다. 02-777-6090, www.seoulcitybus.com.

몰링=쇼핑몰은 대부분 문을 연다. 최근 영등포에 문을 연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는 연면적 37만㎡ 국내 최대 규모다. 쇼핑몰·뷰티센터·영화관 등이 한 곳에 있어서 놀다 보면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쇼핑몰 곳곳에 분수대와 휴게시설이 있는 녹지공간도 있다. 삼성동 코엑스몰, 반포동 센트럴시티, 성산동 월드컵몰 등이 연휴에도 정상 영업한다.

독서 삼매경=‘영풍문고’와 ‘반디 앤 루니스’는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다만 백화점 안에 있는 서점은 백화점 휴무에 맞춰 쉰다. 하지만 추석 당일 영업 시간은 각 매장 상황에 따라 다소 다르다. 영풍문고 서울 고려대점과 부산의 부산대점은 추석 당일에 문을 연다. 책 구경에다 덤으로 캠퍼스 구경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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