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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포브스지, 인터넷 막후 실력자 12인 선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는 최신호 (26일자)에서 21세기 세계 경제혁명을 이끌어 나갈 인터넷 시대의 '뉴 디지털 기업인' 12명을 선정하고 이들의 성공 스토리를 소개했다.

이들중 컴퓨터운용체제 '리눅스' 를 개발한 리누스 토발즈 (29) 와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e - 베이의 마거릿 휘트먼 (42) 사장 등 2명은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지만 나머지 10명은 생소하다.

포브스는 이들이 인터넷 시대를 이끌어 가는 막후 실력자라고 평했다.

마이크로 프로세서 제조업체인 코바드 커뮤니케이션의 로버트 노우링 (43) 회장, 하루 평균 1백40만개의 전자우편 발송을 관리하는 크리티컬 패스사의 데이비드 헤이든 (44) 회장, 실리콘밸리 최대 투자은행인 함브레히트 앤드 퀘스트사의 윌리엄 함브레히트 (63) 회장, US인터넷 워킹의 크리스토퍼 매클리어리 (46) 등이 주요 인물.

또 광고를 보는 대가로 PC를 무상 제공하는 이색사업을 시작한 아이디어랩사의 윌리엄 그로스 (39) 사장, 인터넷 검색 알고리즘을 연구하는 잉크토미사의 에릭 브루어 (32) 수석연구원, 음반 다운로드 회사인 E - 뮤직의 유진 호프먼 (23) 사장은 20~30대의 '젊은 피' .

또 월가 최고의 인터넷 분석가로 꼽히는 모건 스탠리 휘터의 메리 미커 (39) 수석연구원, 손바닥 크기의 초소형 컴퓨터 '팜 파일럿' 을 개발한 도나 두빈스키 (44) 핸드스프링스사 회장, 인터넷 홍보업체 알렉산더 오길비사의 파멜라 알렉산더 (44) 사장 등 여성 경영인들도 눈에 띈다.

이들이 말하는 사업성공 비결은 단순히 '첨단 기술' 에 매달리기보다는 정확한 현실분석에 입각한 구체적인 경영전략을 먼저 짠다는 것. 마거릿 휘트먼은 "고객에게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 말한다.

고객들이 회사와 연대감을 갖게 되면 많은 돈을 쓰게 되는 만큼 고객과의 대화를 강조하는 기능을 웹사이트에 무조건 많이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리누스 토발즈는 "인터넷 혁명을 위해서는 기술을 혼자 독점하지 말고 다른 기업에 개방해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 며 "리눅스도 이같은 개방전략을 통해 세계적으로 1천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운영체제로 발전할 수 있었다" 고 강조했다.

또 크리스토퍼 매클리어리는 "장기적인 회사 이미지 관리를 위해 애프터 서비스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고 제시했으며, 메리 미커는 "인터넷은 다른 산업과 달리 결실을 보기까지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 만큼 영업실적에 연연하지 말고 일단 기업공개부터 해서 투자자들을 끌어들여야 한다" 고 주장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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