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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의 최악의 마른장마…중부 심각한 물부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비도 제대로 뿌리지 않은 마른 장마가 지난 20일 사실상 끝나면서 중부지방 강수량이 예년 장마철에 비해 절반도 안돼 곳곳에서 물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번 장마 기간중 서울지역 총강수량은 61년 이후 가장 적은 63.2㎜로 평년 (4백22.4㎜) 의 15%에 불과했다. 올해는 지난 30년간 최악의 마른 장마로 기록되게 됐다.

춘천 역시 장마기간 강수량은 지난 73년 이후 가장 적었으며 청주.대전도 각각 75년과 82년 이후 최악의 갈수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전주.광주.대구.부산 등 남부지방 역시 올해 장마기간 강수량은 평년 장마의 47.9% (대구)~61% (부산) 수준에 그쳤다.

이 때문에 소양강댐.충주댐 등 중부지역 다목적댐은 방류량을 대폭 줄이는 등 가뭄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대청댐 수위도 21일 현재 상시 만수위 76.5m보다 14.5m 낮은 62m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대청댐 초당 방류량 (50t) 을 지난 20일 20t으로 낮췄다. 방류량이 줄자 충남 공주.논산 등 댐 하류지역은 물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편 기상청은 일본 규슈 (九州) 남쪽에서 발달한 열대성 저기압이 남해상을 통과하면서 22일 남부지방에 60㎜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강홍준 기자, 대전.청주 = 최준호.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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