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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맛집] 태안 '이원식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여행 중 음식을 사먹는 일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무 집이나 불쑥 들어갔다간 입맛에 안 맞아 후회하기 십상. 그러나 맛난 음식점을 만나게 되면 여행길에 좋은 친구를 만난 것처럼 여행내내 가슴이 뿌듯하다.

여행 길목에 자리한 소문난 맛집 3곳을 소개한다.

충남 태안군 읍내에서 서북방향으로 16㎞정도 떨어진 이원면에 위치. 이 지역 특산물인 갯벌 낙지로 만든 '밀국낙지' 가 유명하다.

박속과 함께 파.마늘.양파.감자 등을 숭숭 썰어 넣은 육수가 끓을 때 싱싱한 산낙지를 넣어 데쳐 먹는 맛이 일품. 매운 맛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초간장에 찍어 먹고 매운 맛을 즐기는 어른들은 초고추장에 듬뿍 찍어 먹으면 좋다.

낙지를 먹고 난 후 국물에 밀국 (칼국수나 수제비) 을 넣고 다시 졸이듯 끓이는데 시원한 박속 맛과 벌겋게 변한 낙지 국물이 밀국에 배어 한결 풍미가 있다.

값은 낙지 마릿수로 계산. 칼국수나 수제비는 무료다.

6월초만 해도 낙지가 작아서 한마리에 1천2백원했으나 갈수록 커져 요즘은 마리당 2천5백원. "8월말께는 4천원까지 오를 것" 이라고 여주인 안국화 (41) 씨는 말한다.

요즘은 어른 한 사람이 5마리 (1만2천5백원) 정도면 충분. 낙지가 커지면 마릿수는 줄어든다.

심대평 충남도지사가 즐겨 찾는 집. 시설은 허름해도 한꺼번에 손님 1백20명정도는 받을 정도.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신용카드 사용가능. 0455 - 672 - 8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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