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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억류 민영미씨 방송 첫 출연…SBS '한선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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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지난달 금강산 여행중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민영미씨가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방송에 출연한다.

27일 방영될 SBS '한선교.정은아의 좋은 아침' (오전 9시30분) 6백회 특집편에서다.

20일 경기도 일산의 SBS 제작센터 녹화장에 나타난 민씨는 여전히 초췌한 표정이었다.

아직도 하루 2시간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는데다 식사도 제대로 못한다는 것.

민씨는 가끔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억류 6일 동안 겪었던 일들을 차분하게 털어놓았다.

북한 감시원에게 "남한 TV를 아느냐" 고 묻자 "코미디 프로도 알고, 주현미.김수희도 알고 있다" 는 의외의 답변을 듣는 등 억류에서 풀려나기까지 있었던 일들을 상세하게 들려준다.

또 문제의 발단이 됐던 "빨리 통일이 돼 우리가 금강산에 오듯이 아저씨도 남한에 와서 구경도 하고 왕래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란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도 설명한다.

민씨는 방송출연에 대해 "지금까지 인터뷰나 출연을 제의했던 매체가 50개를 넘었으나 모두 거절했다" 며 "돌아온 그날부터 섭외를 시작한 '…좋은 아침' 작가의 끈질긴 정성 때문에 SBS를 끝내 외면할 수는 없었다" 고 밝혔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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