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日 도쿄돔 암표거래 루머 진상은?

중앙일보

입력

한류스타 배용준이 여는 일본 이벤트 티켓 가격이 경매사이트서 1천만원대로 거래된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배용준은 9월 29, 30일 이틀간 일본 도쿄돔에서 잇달아 이벤트를 갖는다. 29일에는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이벤트가, 30일에는 최근 출간한 에세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이하 한아여) 이벤트가 각각 열리며 총 관객인원만 10만명이 넘는다.

최근 두 이벤트 티켓 가격이 정가 8,990엔(한화 약 12만원)을 훌쩍 넘어 1천만원대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일본서 대중적으로 이용되는 야후 옥션 사이트에서 29일 오전 9시 현재 티켓 가격이 좌석에 따라 1,000엔(한화 약 1만 3,000원)에서 3,000엔(한화 약 3만 9,000원) 정도로 거래되고 있다. 좌석이 좋지 않거나 당일(29일) 이벤트인 경우 즉시구매 가격이 더 낮게 책정된 경우도 있다.

당초 '겨울연가'와 '한아여' 이벤트 모두 팬들의 예매가 끝났었는데도 불구하고 정가 이하로 판매되는 티켓은 무엇일까.

이는 팬미팅이 매진될 것을 우려해 일부 팬들이 여러 장을 예약했다 이를 옥션에 싼 가격에 올려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공연 및 이벤트 티켓은 좌석을 무작위로 배정받기 때문에 일부 팬들이 운이 좋아 최전열에 당첨됐을 때 이를 고가에 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배용준을 볼 수 있는 티켓이라는 이유만으로 1천만원대에 거래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 때문에 일본내 배용준의 인기가 떨어졌다고 분석하기엔 무리가 있다. 도쿄돔을 채울 수 있는 스타는 일본 내에도 손에 꼽히는데다 해외스타가 도쿄돔에서 이틀 연속 이벤트를 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또 배용준의 이번 방일 일정을 각종 미디어가 앞다투어 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실도 그의 일본 내 입지를 증명한다.

한편 배용준은 일본 총리 부인 미유키 여사와 30일 만난다.

배용준 소속사 관계자는 "일본 총리 부인 하토야마 미유키(鳩山幸) 여사가 배용준 팬이라고 들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만남이 추진중이다"고 전했다.

미유키 여사는 30일 오후 4시 열리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출판기념 이벤트 중 현장을 방문해 배용준과 만남의 시간을 갖게 된다. 또 미유키 여사는 이날 이벤트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0일 열리는 '한아여' 출판기념회에서는 '2010~2012 한국방문의 해' 선포식이 열린다. 이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신동빈 '한국 방문의 해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 때문에 미유키 여사를 비롯해 일본의 VIP들이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29,30일 이틀간 도쿄 시내 도쿄돔에서 열리는 배용준 이벤트에는 10만여명이 참석한다. 입장권이 이미 매진된 상태. 배용준은 이어 10월 1일 DATV 채널 개국식에 참석한 뒤 2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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