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학연인사'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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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교육청인지 K대 교육대학원 동창회인지…. " 서울시교육청 간부들 가운데 K대 교육대학원 출신들이 유인종 (劉仁鍾) 교육감 취임 이후 본청 및 산하기관 주요 보직에 발탁된 것으로 드러났다.

劉교육감은 지난 70년부터 교육감으로 선출되기 직전인 96년까지 K대 교육대학원 교수로 재직했으며 89년부터 92년까지는 대학원장으로 근무했었다.

이로 인해 인사철마다 "교육감과 사제관계를 맺은 특정 대학원 출신 간부들이 주요 보직을 독점한다" 는 비난성 투서가 잇따르는 등 말썽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시교육청 및 지역교육청.사업소.일선고교에 재직 중인 5급이상 직원 1백84명 가운데 교육대학원 졸업자는 34명이며 이 가운데 26명 (76%) 이 K대 대학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의사국.총무과.행정과.기획예산과.재무과.공보과 등 인사 및 예산.재정과 홍보 등 이른바 핵심 보직을 거쳤거나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급 이상 국장급 간부 (7명) 중 부교육감.기획관리실장 등 핵심 요직 3명이 K대 대학원 출신이다.

또 4급 (25명) 중 본청 의사국과 감사담당관실에 각 1명, 지역교육청 관리국장 3명 등 4명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劉교육감의 재직기간 이전 입학한 4급 S씨의 경우 96년 졸업 후 총무과.비서실장을 거친 데 이어 지역청 관리국장으로 연이어 영전했다.

이밖에 4급 K.K.C씨의 경우 대학원 졸업 이후 기획예산.행정.감사.지역교육청 관리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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