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차 협력업체 96개사 올 만기 853억 상환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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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삼성자동차 협력업체의 금융권 부채 중 올해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8백53억원의 상환이 연장되고 부가가치세.법인세.관세 등의 납부가 계속 유예된다.

또 부산 녹산공단 내에 3만7천평 규모의 신발 전용단지가 조성되고 가덕도 신항만 1단계 사업 완공을 앞당긴다.

정덕구 (鄭德龜) 산업자원부장관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삼성차 협력업체 지원대책과 부산지역 경제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 삼성차 협력업체 지원 = 鄭장관은 "원칙적으로 삼성의 책임 아래 손실을 보상하되 이건희 (李健熙) 회장이 출연하는 사재를 협력업체에 우선적으로 사용토록 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鄭장관은 "손실보상 대상 항목은 영업손실.금융비용.조업중단 기간 중 고정비.자산평가 후 손실액 등으로 삼성측과 협력업체간에 의견이 접근된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鄭장관은 또 "1차 협력업체 96개사에 대한 세제.금융혜택과 별도로 비전용 협력업체는 현대.대우에 부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중재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 부산 경제 활성화 =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신발.전자.중소 조선업체를 중점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신발전용단지 조성과 신제품 개발 지원센터.신발창업 보육센터 조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신발산업 육성방안' 을 조기에 추진한다.

중소 조선업체의 기자재 국산화에 50억원, 감천항 중소 조선산업단지에 35억원을 지원한다.

부산지역을 21세기 항만. 물류. 무역 중심지로 키우기 위해 가덕도 신항만 건설 1단계 사업 완공을 2008년에서 2006년 7월로 앞당기고 어업용 기자재 부가세 영세율 적용대상을 크게 늘린다.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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