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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언론탄압 반대시위 격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이란 당국의 언론탄압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테헤란대 학생 5천여명은 10일 전날 경찰의 무력 시위진압으로 동료학생 3명이 숨진 데 항의, 테헤란 도심에서 3일째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학생 시위는 라슈트.타브리즈.길란 등 이란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관영 이르나통신은 전했다.

학생들은 보수파가 장악하고 있는 사법 당국이 지난 8일 국가기밀을 보도했다는 이유로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을 지지하는 개혁파 신문 '살람' 에 폐쇄령을 내리자 시위에 들어갔다.

시위 이틀째인 9일 밤 이란 경찰은 테헤란대 구내에 진입했으며, 진압과정에서 학생 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유혈충돌이 빚어지자 모스타파 모인 교육장관과 테헤란대 총장은 경찰총수의 해임을 촉구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훈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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