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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전기 또 하나의 투자 대안

중앙일보

입력

직장인 박모씨(43·서울 서초동)는 최근 증시가 호전되자 여유자금 일부로 펀드 투자를 생각했다. 하지만 수많은 펀드 중어느 것을 골라야 할 지 고민이 됐다. 평소 다니던 신한투자금융을 찾아 직원과 상담을 한 결과 금 펀드에 눈길이 갔다. 글로벌 인플레가 우려되는 때인 만큼 금 펀드 투자가 괜찮아 보여 관련 정보를 알아봤다.

금값 상승의 몇가지 이유
해마다 9월은 전통적인 금값 상승기다. 지난 20년 동안 9월에 16차례나 상승한 기록을 남겼을 정도다. 올 9월 금값 역시 온스당 1000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있다. 달러약세와 인플레이션 우려감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전통적으로 금값은 인플레이션과는 정(+)의 상관관계, 달러 가치와는 부(-)의 상관관계를 보여 왔다. 따라서 최근 달러화 약세는 금값 상승과 직결된다고 봐야 한다. 달러화 약세는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달러유동성을 확대시킨 데 근본 원인이 있다. 달러유통성 확대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감은 금과 같은 귀금속시장으로 돈이 투자되도록 만들고, 금선물 거래에 대한 투기적 수요도 일어나게 한다.

금 수급 측면에서는 실물자산으로 보유해야 하는 금ETF(상장지수 펀드)에 대한 투자수요 증가가 금값 상승의 요인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 금 시장은 공급보다 수요에 의해 좌우되는 특성이 있다. 올 상반기 금 공급(2124t)은 수요(1765t)보다 앞섰다. 따라서 금 공급 감소가 최근 가격상승의 원인은 아니라는 말이 된다. 오히려 1분기 ETF 금 수요의 유례없는 증가(465t)가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볼 수 있다. 금 수요처는 보석가공용 귀금속(비중58%), 통신· IT 및 치과용(12%), ETF 투자 등 크게 3가지다.

각국 중앙은행 또는 국가차원에서 금 수요를 늘린 점도 금값 상승의 이유다. 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중국. 올 4월부터 새 기축통화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달러역할 축소를 주장했던 중국은 외화보유고 다각화 차원에서 달러축소와 금보유 증가를 추구해 왔다. 유럽중앙은행은 3차 중앙은행 금협약(CBGA, Central Bank Gold Agreement)을 개정해 금년 10월~2014년 9월 4년동안 연간 금 매각량을 400t이하로 제한(기존 연 500t)하는 등 금 공급축소 기조를 선언했다. 이런 움직임이 금값 상승의 또다른 요인이 되고 있다.
 
금값 추가 상승 여력 전망
향후 금값 추이는 앞서 언급한 다양한 요인(달러약세와 인플레이션 우려, 투기적 거래 증가, ETF에 의한 수요증가, 중앙은행의 금 공급축소 기조)들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달려 있다. 따라서 향후 가격 전망도 엇갈린다. 그런 만큼 금의 본질적인 가치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알아 보는 게 좋다. 유가(油價) 대비 금 가격 비율은 역사적으로 16배라는 평균값을 보여 왔다. 유가 70달러(배럴당)를 기준할 경우 금값은 1120달러(온스당)가 된다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1120달러가 금값의 기술적 저항선이 될 수 있다고 보고 현재 온스당 1000달러 선인금값에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한다.

신한BNPP골드증권 등 다양한 금 펀드
일반인들의 금 투자 방법에는 현물구입, 금예금상품 가입, 금 펀드 가입 등이 있다. 이 중 금 펀드에는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장점과 원금 손실 가능성, 환리스크 등의 단점이 있다. <표 참조> 펀드 종류로는 신한BNPP골드증권, KB스타골드특별자산, PCA골드리치특별자산, 한국투자골드특별자산H 등이 있다.
▶문의=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02-3772-3364)

< 성태원 기자 seongtw@joongang.co.kr >

< 그래픽= 이원규 기자 subrock99@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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