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개발 어디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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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한은 미국 본토까지 사정권 (射程圈)에 드는 '대포동2호'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준비해왔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이곳에 정보망을 집중, 발사대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것을 포착, 경고해왔다.

대포동2호는 85년 자체 개발한 구 (舊) 소련제 '스커드B' 형 미사일을 기초로 만들었다.

사정거리로 볼 때 3백40㎞ (스커드B)에서 6천㎞ (대포동 2호) 로 17.6배 정도 늘었다.

미 국방정보국 (DIA) 은 대포동2호에 정상적인 탄두 (1t) 보다 가벼운 생화학무기를 탑재할 경우 사거리가 1만㎞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 미사일을 요격 (邀擊) 할 기술이 아직 확보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북한 미사일은 탄도 진입 뒤 음속 (音速) 의 10배 속도로 낙하하는데 미국의 미사일 요격기술로도 아직 이를 잡아내기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밖에 일본을 사정권에 둔 대포동1호를 지난해 8월 시험발사했다.

또 한반도 전역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스커드 여단을 실전배치해 두고 있다.

유광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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