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소형 경전철 사업 진출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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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포스코가 소형 경전철사업에 진출한다.

포스코 이동희 사장은 25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노관규 순천시장과 소형 경전철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소형 경전철은 중앙 제어시스템을 활용해 무인으로 운행되는 전기차량으로 소음이 적고 배기가스가 없는 게 특징이다. 소형 경전철 차량 1대에는 4~6명 정도의 인원이 탑승할 수 있다.

순천시와 포스코는 순천만 일대에 5㎞ 정도의 소형 경전철 시스템을 구축하고 차량 40대 정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사업 금액은 700억원이며 2013년 완공 예정이다.

포스코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2005년부터 소형 경전철 사업을 준비해 왔다. 2007년 스웨덴에서 시험 운행을 했고 이번에 실제 건설 사업에 나섰다.

이동희 사장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중·소 도시와 대학캠퍼스 등을 대상으로 한 경전철 건설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의 하나인 순천만은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광객이 늘고 있으며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로 관광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천시는 생태계 보호와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주차장 등 현재 생태공원 인근의 시설을 도심 방향으로 이전하고 소형 경전철을 건설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관광객은 새로 만들어지는 주차장에서 생태공원 지역까지 소형 경전철로 이동하게 된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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