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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O-157 환자 첫 발생…경북 구미 20대 여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올들어 첫 병원성 대장균 O - 157균 환자가 발생했다.

국립보건원은 지난 10일 경북 구미시 S병원에 입원한 高모 (24.여) 씨의 가검물을 재검사한 결과 O - 157균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립보건원 이종구 (李鍾求) 방역과장은 "환자의 가검물에서 장 (腸)에 출혈을 일으키는 독소인 베로톡신이 검출됐다" 며 "高씨는 입원 당시 복통.설사.혈변 등의 증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퇴원해 건강한 상태" 라고 말했다.

O - 157균에 의해 미국에서는 연간 2백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O - 157균은 일본에서는 법정전염병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 첫번째 환자가 발생했었다.

◇ O - 157균 = 세균 수가 10개만 있어도 감염되고 독성도 강해 세균성 이질보다 더 쉽게 전파된다.

O - 157균은 감염돼도 건강한 사람은 8일쯤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그러나 어린이.노인.환자 등이 감염되면 피가 섞인 설사.장출혈.복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심하면 용혈성 요독증이 생겨 신장이 망가지게 되는데 이 경우 사망률이 5~10%에 이른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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