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 무더위 계속 오존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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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최근 서울지역에 연이틀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올여름 오존으로 인한 피해 우려가 사상 최고수준에 이를 전망이어서 철저한 주의가 요망된다.

대기중 오존농도가 주의보발령 기준치 (0.12) 이상으로 높아지면 노출될 경우 건강한 사람이라도 눈물.기침이 나고, 0.3 이상이면 어린이.노약자는 두통.폐기능저하.시력저하 등의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국에 내려진 오존주의보 발령횟수는 모두 24차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발령횟수 (13회) 의 2배에 근접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오존주의보제가 처음 실시된 95년 (2회 발령) 이래 최고였

던 지난해 (38회) 의 기록을 깰 것으로 환경부는 보고 있다.

오존은 자동차 배기가스.공장배출가스 등에 함유된 질소산화물.탄화수소 등이 강한 햇빛에 의한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된다.

한편 25, 26일 오후 서울 성동. 광진. 중랑. 강북 등 북동지역 8개구와 서초.강남. 송파.강동구 등 남동지역 4개구의 대기중 오존농도는 0.125~0.127을 기록, 주의보가 발령됐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어린이.노약자들은 외출을 삼갈 것" 을 당부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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