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8시쯤 가족들과 해운대 해수욕장에 산책을 나갔다.
때마침 해변에서는 '제1회 99해운대 국제윈드서핑대회' 기념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각종 볼거리가 다양했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그런데 콘서트가 열리고 있는 무대 옆 화장실은 너무 지저분했다.
화장실에는 담배꽁초.맥주병 등 오물이 널려있었으며, 바닥에는 모래가 수북했다.
한 가정이나 그 나라의 문화수준을 알려면 그 집의 화장실이나 공중화장실에 가보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관광지인 해운대 해수욕장의 공중화장실을 마치 못쓰는 물건 버리는 쓰레기장처럼 생각하는 시민의식에 부끄럽고 씁쓸한 마음 금할 길 없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2002년 '월드컵축구' 와 '부산아시안게임' 등 국제경기가 잇따라 열리게 된다.
우리도 쾌적한 휴식공간으로서 공중화장실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온 시민의 깊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본다.
김동균 <부산시 나구 용호1동>부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