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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영화] EBS '델리카트슨 사람들'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 기발한 풍자 돋보여

□…델리카트슨 사람들 (EBS 밤10시35분)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현실 풍자가 기발한 프랑스 영화. '델리카트슨' (푸줏간) 이란 간판을 내건 건물. 지상세계인 이곳을 지배하는 사람은 사람고기를 내다파는 정육점 주인이다. 매춘을 비롯한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면들이 갖가지 비유로 그려진다. 지하세계의 모습도 재미있다. 감독은 이에 대한 대안을 보여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구인광고를 보고 전직 서커스단 광대가 건물에 찾아오면서 변화가 일어난다. 원제 Delicatessen.감독 장 피에르 주네.마르크 카로, 주연 도미니크 피용.마리 로르 두냐. 91년작. 1백분.

*** 범죄자의 파멸기

□…칼리토 (MBC 밤11시) = '스카페이스' '언터처블' 을 연출한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갱스터물. 범죄자의 파멸을 끝까지 긴장감 있게 끌고 나가는 연출력이 돋보인다. 이 영화로 알 파치노는 갱스터 영화배우로서 입지를 다시 확인했다. 또 변호사로 등장하는 숀 펜의 연기도 볼만하다. 한때 암흑가에서 이름을 날렸던 칼리토는 3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친구 변호사의 도움으로 5년만에 석방된다. 원제 Carlito's way.

*** 어느날 천재가 되다

□…페노메논 (KBS2 밤10시10분)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던 조지는 밤하늘에서 떨어진 섬광에 맞은 후 초능력을 발휘하는 천재가 된다. 몇 시간 만에 스페인어를 통달하는가 하면, 잠도 자지않고 전문서적을 서너권 독파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머릿속에는…. 원제 Phenomenon.감독 존 터틀타웁, 주연 존 트라볼타.카이라 세즈윅. 96년작. 1백24분.

*** 동생 약혼자와 사랑

□…정사 (31.캐치원 밤10시) =드라마 '달팽이' 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미숙과 이정재가 영화에서 만났다. '수족관의 열대어' 처럼 안정된 생활에 만족하며 살아가던 서현. 어느날 여동생의 약혼자인 우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감독 이재용. 98년작.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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