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상반기 히트상품] 강제규감독 영화 쉬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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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 영화도 잘 만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해준 계기가 됐다.

특히 남북한 문제를 다루면서도 이념의 대립보다는 과거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과감한 첩보 액션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인기를 모았다.

지금까지 벌써 5백79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일본 등 해외 수출도 추진되고 있다.

시나리오를 직접 쓴 강제규 감독은 1년여의 구상을 거친 후 다시 1년동안 집필하는 등 총 2년여동안 12번을 수정해가며 탄탄한 시나리오를 만든 것도 성공의 요인이었다. 여기에다 삼성영상사업단은 총 31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하는 모험을 걸어 결국 한국 영화사에 남을 대작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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