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야나이 사장 “한국은 패스트패션 시장의 최대 승부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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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세계적인 패스트패션 업체인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62·사진) 사장은 23일 “2012년까지 한국에 100개 이상의 매장을 내고 연 매출 42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성장을 위해 한국·일본·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전역에서 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니클로는 이를 위해 최대의 전략적 요충지인 한국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다는 계획이다. 유니클로는 최근 롯데백화점은 물론 현대·GS백화점, 이마트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는 한편 공중파 TV 광고를 시작했다. 이달 4일에는 롯데닷컴과 손잡고 ‘온라인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서울 강남의 코엑스몰에서는 건물 외벽 전체를 활용한 옥외광고를 펼치고 있다. 야나이 사장은 “지금은 브랜드마다 출신 국가별로 시장을 나눠 갖고 있으나 점차 이런 구분이 사라지면서 하나의 시장으로 수렴하게 된다”며 “한국시장에서의 본격적인 확대전략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과 합작으로 국내에 진출한 유니클로는 2005년 서울과 인천에 최초의 매장을 열었다. 매장 오픈 첫해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매출 1300억원)까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현재 전국 41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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