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독감 첫 환자 작년보다 1주 빨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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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신종 플루(인플루엔자A/H1N1)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올겨울 계절독감 환자가 처음 발생했다. 지난해에 비해 일주일 빠른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침·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 때문에 경기도 수원의 한 의료기관을 찾은 40세 남성 환자에게서 3일 검체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계절독감(일반독감)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23일 발표했다. 바이러스 유형은 인플루엔자A/H3N2형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올겨울 유행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유사하다. 녹십자를 비롯해 전 세계 제약회사들이 만든 백신의 예방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한국은 다음 달 초부터 1100만 도스(도스는 1회 접종분)의 일반독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는 대표적인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와 리렌자에 내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생한 일반독감은 신종 플루와 유전자형이 다르고 백신도 다르다. 신종 플루 백신은 11월 중순께 맞을 수 있다. 증세(고열·오한·기침·근육통 등)와 치료제는 같다. 일반독감도 타미플루나 리렌자로 치료가 된다. 따라서 고열·기침 등의 증세가 있으면 일반독감인지 신종 플루인지를 따지지 말고 전국 477개 거점병원을 방문해 타미플루 처방을 받아야 한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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