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월드컵축구 19일 화려한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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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제3회 여자월드컵축구가 오는 19일 (이하 한국시간) 보스턴.LA 등 미국 7개 도시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개최국 미국과 치열한 지역예선 (75개국 참가) 을 거친 15개팀이 열전을 벌이는 이번 대회는 네 팀씩 묶인 4개조에서 상위 2개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결승전은 7월 10일 캘리포니아주 로즈볼 구장에서 벌어진다.

주앙 아벨란제 전 국제축구연맹 (FIFA)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 91년 중국에서 첫 대회를 치른 여자월드컵은 95년 스웨덴 대회와 대륙별 챔피언전을 거치면서 수준이 급상승, 남자의 들러리 역할을 벗어나 당당히 수익성을 갖춘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이미 40만장 이상의 티켓이 팔렸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는 지난 대회 챔프 노르웨이와 주최국 미국. 1회대회 우승, 2회대회 3위를 차지한 미국은 대표팀간 A매치에서 1백8골로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미아 햄을 앞세워 대권에 재도전한다.

예선에서 한국은 복병 대만에 0 - 1로 덜미를 잡혀 탈락한 반면, 북한은 아시아 최종예선 준결승에서 강호 일본을 1 - 0으로 제압하며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올랐다.

북한은 예선에서 6골을 터뜨린 김금실을 내세워 8강진출을 노린다. 한편 한국의 여자국제심판 1호인 임은주씨가 주심으로 활약한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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