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솔잎 농약 조심 … 소나무에 주사한 방제약 잔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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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올 추석 송편 빚을 때 넣는 솔잎은 구멍 뚫린 소나무에서 따지 마세요.”

22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극성을 부리는 솔잎혹파리와 솔껍질깍지벌레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강원도 평창·횡성군을 비롯해 서울 관악구, 충남 천안시, 전북 고창군, 전남 장성군, 경북 안동·구미 등 전국 16개 시·도, 130여 개 시·군 9만5000여㏊의 소나무에 ‘포스파미돈 액제’를 주사했다. 포스파미돈 액제는 3~30g 정도로도 사망할 수 있는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산림청 남상진 산림병해충과 주무관은 “포스파미돈 액제는 나무 병해충을 방제하기 위해 농약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인체에 치명적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방제주사를 맞은 소나무에는 포스파미돈 액제 농약 성분이 2년가량 잔류한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농약 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방제주사를 놓은 지역 마을·산길에 ‘솔잎 채취 금지’라는 경고판을 세우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대전=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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